레드불로 대변되던 에너지 드링크 시장에 기타 제조업체들이 저마다 특색을 지닌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한국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에너지 드링크의 효용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나 일시적 각성효과로 인한 집중력 향상 등에 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과용에 대한 위험성 역시 동일하게 지적되고 있다.
에너지 드링크에는 일반적으로 카페인, 타우린, 구연산, 비타민, 이노시톨 등의 성분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제품에 따라 구성 비율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분 중에서 에너지 드링크의 효능을 결정하는 주요 성분으로는 카페인과 타우린 등을 들 수 있다.
카페인은 적당량을 섭취했을 경우 중추신경계와 신진대사에 자극이 가해져 피로를 줄이고 정신을 각성시켜 일시적으로 졸음방지 효과가 있으며 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물론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신체 특성과 카페인에 대한 내성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보통 카페인은 흡수한 뒤 1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내며, 서너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진다. 또한 상습적으로 복용할 수록 내성이 생겨 효과가 약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카페인 과잉 섭취시 불면증, 신경과민, 메스꺼움, 위산과다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에너지 드링크의 과잉섭취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하면 카페인 1일 권장 섭취량은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청소년 체중 kg당 2.5mg 이하이다.
최근 청소년들이 시험기간이면 밤을 새기 위해 즐겨 먹는다는 붕붕주스에 대한 위험성은 바로 카페인 과용과 관련이 있다. 붕붕주스는 박카스와 같은 자양강장제에 이온음료와 비타민C, 에너지드링크 등을 섞어 만든 것으로 청소년 1일 섭취 적정량을 훨씬 뛰어넘는 양을 포함하고 있어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편 박카스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타우린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생체물질로 체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간 기능을 보조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1827년 황소의 담즙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피로회복, 항스트레스 작용, 간장 손상 방어, 동맥경화 치료효과, 고혈압의 예방, 시력관리에 효과, 면역 체계의 유지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특히 높은 농도로 섭취할 경우에도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체내로 방출되는 장점으로 인해 그 활용방안 및 효용에 대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타우린도 너무 많이 섭취한다면 설사나 위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바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타우린과 중국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중국은 세계 타우린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타우린 생산국이며 수출국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세계 타우린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국가이다.
중국에는 40개 이상의 타우린 생산기업이 존재하나, 주로 규모가 작고 경쟁이 치열해 Hubei Qianjiang Yongan Pharmaceutical, Changshu Renoke Food0-Additive Science, Jiangsu Yuangyang Chemical, Hubei Fu Chi Chemical Pharmaceutical의 4개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타우린의 20% 정도만 의약품, 음식료 등에 사용되고 있고 대부분이 외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국에서는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건강관리용 타우린 소비량 증가가 예상되며 이로 인해 가격상승의 요인도 충분히 존재한다.
타우린은 합성화학 물질이기에 일반적인 원자재 범주에 포함하여 생각하기는 어려우나 중국의 식생활 습관 개선에 따른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욕구증가는 또 다른 형태의 시장을 형성하고, 거대한 중국인구로 인한 새로운 소비 패턴은 새로운 품목에 대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작성: 코리아PDS EPA팀 문창훈 연구원(kenxic@koreapd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