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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개념을 찾자

통화 스왑

출처: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610238

 

 

국제금융 시장에서 스왑(SWAP)만큼 급속한 성장을 한 시장은 없을 겁니다.

스왑의 출발은 1970년대 초에 미국과 영국 사이에서 활발히 거래되었던

평행대출(parallel loan)과 국제상호직접대출(back to back loan)에서 기원을 찾을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많은 국가에서는 외환통제가 상당히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금융기관이나 해외지사를 둔 거대기업들 입장에서는 외환통제를 피하기 위해

다방면의 방법들을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평행대출과 상호직접대출은 이때에

가장 활발히 활용되었던 수단 이었습니다.

 


 


 

 


위 그림은 직접대출의 현금흐름을 나타냅니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GM은 한국에 있는 GM 자회사에 돈을 보내기 위해서는

외환에 대한 규제와 패널티를 감수 하고서라도 직접 돈(달러,$)을 한국에 송금 하는수 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삼성전자 본사도 미국 삼성전자 자회사에 돈(원,)을 직접 송금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의 GM 자회사는 본사로부터 받은 달러($)를 한국에서는 원화로 바꿔서 써야하고,

미국의 삼성전자 자회사도 본사로부터 받은 원화를 미국에서 쓰기 위해서는 달러로 바꿔서

써야 합니다.


 

1970년대 초에는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에 돈을 보내기 위해서는

위와같은 직접적인 대출방식 이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외환에 대한 통제가 점점더 심해지고, 브레튼우즈 체제가 무너지면서 환율변동 위험까지 발생하자

금융기관들과 기업들은 좀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여기서

스왑의 모태가 되는 평행대출과 상호직접대출이 탄생하게 됩니다.

 


 


 

 위는 평행대출의 현금흐름을 보여주는데 ...


미국에서는 GM 본사가 미국땅에 있는 삼성전자 자회사에게 달러를 대출해 줍니다.

이와 동시에,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본사가 한국땅에 있는 GM 자회사에게 원화를 대출해 줍니다.

이때 GM과 삼성전자는 달러와 원화간의 환율을 현물환율(최초 대출시의 환율)로 정하고,

동일한 액수를 대출해주게 됩니다. 쉽게말해 최초 대출이 성사될때의 환율이 [1$=1,000원] 이었고,

대출금액도 10억 이었다면 GM 본사는 삼성전자 자회사에게 100만달러를 대출해주고,

삼성전자 본사는 GM 자회사에게 10억을 대출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평행대출은 국제적으로는 자본이동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부의 외환통제를 피할수 있고,

자금의 이동과정의 번거로움과 환율위험을 피할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거래 당사자 중에서 어느 한쪽이 도산하거나 고의적인 채무불이행을 한다면,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다시말해 미국에서 GM 본사가 삼성전자 자회사에게

빌려준 100만 달러의 대출계약과 한국에서 삼성전자 본사가 GM 자회사에게 빌려준 10억의
대출계약은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서로가 독립적으로 이루어진 대출계약 이기 때문에, 

채무불이행에 대한 상계권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 한국에서 GM 자회사가 망해서 

삼성전자 본사에게 “나! 10억 갚을수 없을것 같다!” 라고 말해도 미국의 삼성전자 자회사는  

100만 달러를 GM 본사에게 갚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삼성전자 자회사가 망하지 않는이상)


 

이와같이 거래당사자들 사이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불안요인이 존재한다면 

거래당사자인 GM과 삼성전자는 서로에 대한 신뢰만으로는 거래를 존속시키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평행대출같은 거래는 더 이상 활성화 될수 없을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대두되자 시장에서는 조금씩 금융기관들의 개입이 요구되고, 금융기관들도  

이과정에서(GM과 삼성전자 사이의 거래)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견하게 됩니다.

 


 


 

위는 GM과 삼성전자 사이의 신용위험(채무불이행)을 해결하기 위해, 본사끼리 서로에게 

자금을 대출해서 신용위험 문제를 해결하는 상호직접대출의 현금흐름 모습입니다.


 하지만, 상호직접대출은 GM과 삼성전자 본사 사이에 채무를 상계 시킬수는 있지만,  

환울변동 위험과 국제적인 자금이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부의 외환통제를 피할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평행대출과 상호직접대출의 문제점(환율변동, 신용위험 등)을 모두 해결하면서

등장한게 바로 “통화스왑(currency swap)" 입니다.

보편적인 통화스왑은 거래당사자들이 서로 각자가 준비한 통화($달러/원)의 원금을 교환하고,

그 후에 서로 합의한 기간 동안에 미리 약정한 이자를 주고받고, 만기에는 다시 원금을

재교환 하는것 입니다.

 

통화스왑이 세계금융시장에 알려지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1981년 8월에, 유명한 투자은행이었던

살로먼 브라더스(Salomon Brothers)가 세계은행(World Bank)과 IBM 사이의 통화스왑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부터입니다.


당시 IBM은 수년동안 독일과 스위스의 자본시장(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해 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독일은행 에서는 마르크화로, 스위스 은행에서는 스위스프랑으로 돈을 빌렸는데 ...

이즈음(1981년) 미달러화의 가치가 급상승하게 되면서 IBM 입장에서는 달러화 기준으로

외화표시부채(마르크,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좀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 앞에서 얘기했던 한국땅의 GM 자회사를 잠시 예를들어 설명해보면,

GM 자회사가 한국의 국민은행에서 1천만원을 빌렸는데, 이자는 10% 라면 

연간 이자금액은 1백만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또한 이때의 환율이 [1$=1,000원]이고 

이자금액을 달러로 환산하면 1,000달러($)가 됩니다. 그런데 이와중에 갑자기 달러가치가 

상승하여 [1$=1,250원]이 되었다면, GM 자회사가 국민은행에 지급해야될 이자금액은

원화로는 예전과 똑같은 1백만원 이지만, 이것을 달러로 바꿔보면 800달러($)로 예전보다  

200달러($)가 줄어들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GM 자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자지급을 

원화가 아닌 달러($)로 바꾸고 싶을 것입니다. ... 다시 IBM 상황으로 돌아와서 얘기해보면,

당시 1980년 3월에 독일 마르크화와 달러의 환율은 [1$=DM 1.93] 이었던 것이 

1981년 8월에는 [1$=DM 2.52]로 달러가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IBM 입장에서는 

독일은행에 지급해야될 이자 100마르크가 달러로 환산하자 51.81달러에서 39.69달러로 12.12달러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IBM은 다음과 같은 조건의 상대방을 찾게 됩니다.


  

“우리 IBM이 마르크와 스위스프랑으로 돈을 빌려썼기 때문에, 이자도 마르크와 스위스프랑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IBM을 대신해 마르크와 스위스프랑으로 이자를 지급해줄 상대방을

찾습니다! 그러면 우리 IBM은 달러로 이자를 지급해 드리겠습니다!“


  

이때에 등장한 IBM의 거래 상대방이 바로 세계은행(World Bank) 이었습니다. 

세계은행은 달러($)표시 유로본드(Euro Bond)를 2건을 발행하여 하나는 IBM의 마르크화 부채의 

만기일에 맞추었고, 하나는 IBM의 스위스프랑 부채의 만기일과 같게 발행하였습니다.


 그리고 IBM과 통화스왑을 거래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세계은행은 IBM의 마르크,스위스프랑 

부채를 인수하고, 이자도 IBM을 대신해 부담하게 됩니다.(마르크, 스위스프랑 으로 이자지급) 

반면 IBM은 세계은행이 발행한 2건의 달러표시 유로본드(Euro Bond)를 인수하고, 이자도 

달러로 부담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얘기를 들어보면 IBM과 세계은행 사이의 통화스왑 거래는 IBM 에게만 유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통화)스왑 거래는 거래쌍방이 모두 만족하기 때문에 거래가 이루어 질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장동건은 가방가게 점원이고, 고소영은 향수가게 점원이라고 할때 

이들은 각자의 가게에서 가방과 향수를 구입하게 된다면 10% 직원할인의 혜택을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장동건은 데이트 때문에 향수가 필요하게 되었고, 고소영도 가방이 하나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장동건이 원하는 향수는 판매가격이 10만원 이었고, 고소영도 필요한 가방의 가격이 

10만원 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각자의 가게에서 직원할인을 받아 장동건은 가방을 9만원에  

구입하고, 고소영도 향수를 9만원에 구입하여, 퇴근후 공원에서 만나 가방과 향수를 교환하면 

장동건과 고소영은 서로에게 만족할만한 거래가 성사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방과 향수의 교환은 

달러($)와 원()의 교환처럼 이종통화스왑과 같은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좀더 자세한 통화스왑거래의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는 1년정도 원화자금이 필요해서 원화표시 채권을 발행하려 합니다. 

하지만 국내(한국)에서는 이미 발행물량이 많아서 추가로 발행하려면 예전보다 더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국내(한국) 보다는 신용도가 더 높은 미국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려 합니다.(달러표시 채권) .... 반면 GM도 자국내(미국) 에서는 채권발행에  

부담이 많아, 한국에서 원화표시 채권을 발행하려 합니다. 그럼 이들 거래 당사자들의 구체적인 

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1$=1,000원이라 가정] 

 


 


 

 

보시다시피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10억(원화자금)의 자금을 마련하는데(채권발행)  

이자비용이 10.25% 이고, 미국에서 달러표시채권을 발행하면 5% 비용이 듭니다.

 

또한 GM은 미국에서 100만달러($)를 마련하는데 이자비용이 5.25% 이며,  

한국에서 원화표시채권을 발행하면 그 비용은 10%가 듭니다. 결론적으로  

원화표시 채권시장에서는 GM이 삼성전자보다 비교우위에 있고, 달러표시 채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GM보다 비교우위에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삼성전자와 GM은 각자가 비교우위에 있는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합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100만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하고, GM은 한국에서 

10억원 규모의 원화표시 채권을 발행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삼성전자와 GM이,  

앞의 장동건과 고소영이 가방과 향수를 교환했던 것처럼 ... 원금(100만달러, 10억)을 교환하는  

통화스왑을 하게되면, 삼성전자는 원화 10억에 대한 이자비용을 10.25% 보다 0.25% 낮은  

10%에 차입하는 효과가 있고, GM은 100만달러($)를 5.25% 보다 0.25% 낮은 5%에  

차입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위 도식을 보시면, 통화스왑을 통해서 삼성전자는 최초 자신들이 원했던 원화 1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이자까지 원화로 지급할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이자지급도 원래는  

1억 250만원(10.25%)을 부담해야 했지만, 통화스왑을 통해 1억원만(10%) 부담할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GM도 자신들이 처음에 원했던 미화 1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할수 있었고, 

이자지급도 5만 2500달러($)(5.25%)를 부담해야 했지만, 5만달러($)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거래의 정식명칭을 

“고정금리 통화스왑[cross currency fixed to fixed debt swap]" 이라고 하는데 ...

 

앞에서 얘기한 IBM과 세계은행 사이에 이루어졌던 통화스왑이 바로 고정금리 통화스왑 이었습니다.


 그림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통화스왑 첫 단계에서는 거래 당사자들이 합의된 환율로(현물환율)

원금을 교환 합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원금교환후 합의된 고정이자를 서로가 상대방에게  

지급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최초 교환했던 원금을 재교환 함으로써 거래가 종결됩니다.

 

더불어 최초의 원금 교환과 마지막 원금의 재교환은 (계약당시 환율)명목금액이 오고가는 것이므로

환위험은 제거되는 것입니다. 

(변동금리 통화스왑도 흐름의 구조는 고정금리 통화스왑과 비슷하게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 ^)

 

이렇게 통화스왑은 거래 쌍방 모두를 만족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GM과 삼성전자 처럼, 언제나 거래당사자들이 원하는 조건들에 딱 알맞게 부합되는 거래 상대를  

찾는것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스왑거래가 싹트기 시작할때는 금융기관들이 

개입해 거래 상대를 찾아주곤 했습니다. 앞에서 예를든 IBM과 세계은행도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살로먼 브라더스(Salomon Brothers)가 개입해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당시에 

살로먼 브라더스(Salomon Brothers)의 역할은 단순한 브로커(중개) 역할에 머물렀는데 ...


 

단순 브로커의 역할은 거래쌍방 으로부터 일정부분 수수료만 받으면 역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스왑중개(브로커)는 각각의 거래당사자들의 원하는 조건이 최대한 완벽하게 일치하는  

거래자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금융기관들(특히 은행)은 스왑거래자의 요구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줄수 있는 거래 상대를 

찾을때까지, 은행 자신이 스왑거래의 한쪽 상대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은행들은  

스왑시장에서의 역할이 처음에는 브로커(중개)에서 오늘날은 대부분 딜러(Dealer)의 역할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또한 1985년에는 "ISDA" 라는 국제스왑딜러협회(International Swap Dealer Association)가 결성되

오늘날의 스왑시장이 딜러시장으로 변모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왑거래 당사자들의 조건에 부합하는 상대를 찾아주던 예전의 브로커 역할에서 벗어나,  

은행 스스로 거래 당사자 역할을 하고 있는 현재의 스왑딜러(dealer)인 은행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은행이 스스로 딜러가 되면 브로커 였을때 받던 수수료 수입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럼 은행이 딜러가 됨으로써 얻을수 있는 수입은 무엇일까요? ...


  

위에서 보시면 붉은색으로 “호가스프레드(bid-ask spread)” 라는 용어가 보입니다.  

스왑거래 당사자들인 삼성전자와 GM이 요구하는(제시하는) 이자부분 에서의 차이를 조절해서 

은행은 수익을 얻게 되는데, 이러한 이자 차이를 호가스프레드(bid-ask spread) 라고  

말할수 있습니다.(이 부분은 잠시후에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은 여기까지 ^^ )

 

아무튼 삼성전자가 자신이 원하는 스왑조건을 1월5일 의뢰를 하더라도, 은행은 즉시 삼성전자의  

조건에 알맞은 상대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은행 스스로가 삼성전자의 스왑거래 상대가 됩니다.

 

그리고 6게월후에 GM 이라는 알맞은 거래상대를 찾게 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비로소 거래위험을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dealer) 삼성전자와 GM이 제시하는 금리(호가) 차이를 

조절하여 이익을 취하게 됩니다.


 

더불어 이렇게 은행이 스왑거래의 딜러(dealer)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스왑거래자들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은행의 입장에서도 다양한 거래자들과의 거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다양한 스왑조건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기 때문에,  

은행입장에서도 좀더 여유로운 스왑운영이 가능해 집니다.(스왑유동성 증가)

 

또한 삼성전자와 GM은 딜러인 은행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분리되므로 은행(dealer) 입장에서는  

스왑장부(swap book)를 관리하기가 예전보다 상당히 편리해집니다.


 하지만 은행이 딜러(dealer)가 되어 여러 스왑조건의 거래자 들과 거래를 하게되면 

스왑유동성은 늘어나지만, 이것이 모든 거래자들의 조건을 100%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맞춰주기는 힘이듭니다. 따라서 이렇게 미세한 조건 불일치가 발생하면 은행(dealer)은  

다른 스왑거래나 선물.옵션같은 다른 분야의 파생상품을 활용하여 헤지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거래가 반복적으로 이어진다면 스왑딜러인 은행의 거래규모는 당연히 

상당한 수준의 규모로 늘어나게 되고, 늘어난 규모만큼 은행은 수많은 스왑을 보관하고 있는

하나의 창고가 되는 것입니다. ...


그래서 “스왑창고(swap warehouse)" 라는 새로운 개념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스왑창고 역할의 은행>


  

자! 그럼 지금부터는 은행이 브로커에서 벗어나 스왑딜러(dealer)로서 시장에 개입할 때 

“호가스프레드(bid-ask spread)”로 어떻게 수익을 얻는지 자세히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거래당사자를 LG와 인텔로 바꿔 보았습니다 ^^ 

먼저 LG는 달러($)자금이 필요하고, 인텔은 원화()자금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위 조건을 가만히 살펴보면, 인텔(Intel)은 원화시장과 달러($)시장 모두에서

LG전자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차입할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텔이 원화()시장과 달러($)시장 모두에서 LG전자보다 신용이 더 우수하다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인텔은 원화.달러 양시장 모두에서 LG전자보다 더낮은 금리로 차입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화시장에서의 두기업의 이자율 차이와, 달러시장에서 두기업의 이자율 차이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원화()시장에서 LG전자는 인텔에 비해 0.4% 더많은 이자를 부담하여, 총 11%를 부담합니다. 

달러($)시장에서 LG전자는 인텔에 비해 2% 더많은 이자를 부담하여, 총 9%를 부담합니다. 

이것은 LG전자는 원화시장에서 비교우위가 있다는 것이고, 인텔(Intel)은 달러($)시장에서 

비교우위가 있다는 뜻입니다. ... 물론 인텔이 양시장(달러,원화) 모두에서 신용이 높긴 합니다만, 

그렇다면 달러시장에서 LG전자와 이자율(차입금리) 차이가 2% 였다면, 원화시장에서도 2% 수준의 

갭(차이)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원화시장에서 인텔과 LG전자와의 이자율 차이는 

고작 0.4% 수준이기 때문에, 원화시장에서는 LG전자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LG전자와 인텔은 각자가 비교우위가 있는 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합니다. 즉!  

LG전자는 달러자금을 원하지만, 비교우위가 있는 원화시장에서 원화를 차입하고,  

인텔은 원화자금을 원하지만, 마찬가지로 비교우위가 있는 달러($)시장에서 달러를 차입한 다음 

통화스왑을 하게 됩니다. 이때에 스왑딜러(swap dealer)인 은행이 개입하면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은행이 스왑딜러(swap dealer)로서 LG전자와 인텔의 스왑거래에 개입했을 때의  

현금흐름(이자부분)을 나타낸 모습입니다.


 

<LG전자의 스왑효과>


 LG전자는 달러자금이 필요했지만 비교우위가 있는 원화시장에서 원화를 차입해 

통화스왑을 합니다. 그리고 차입한 원화에 대한 이자 11% 에 대해서는 스왑거래 상대인  

은행(swap dealer)이 대신 지급해 줍니다. 그리고 LG전자는 차입한 원화 원금을  

거래상대(은행)에게 전달 하면서 자신은 달러($) 원금을 받습니다. 또한 달러에 대한 이자비용도  

LG전자 자신이 달러시장에서 직접 차입하는 비용 9%보다 0.6%낮은 8.4%만을 부담함으로써  

스왑거래를 통해 이익을 보게 됩니다.


 

  

<인텔(Intel)의 스왑효과>


 

인텔은 원화자금이 필요했지만 비교우위가 있는 달러시장에서 달러($)를 차입해

통화스왑을 합니다. 그리고 차입한 달러($)에 대한 이자 7%에 대해서는 스왑거래 상대인 

은행(swap dealer)이 LG전자때와 마찬가지로 대신 지급해 줍니다. 더불어 인텔(Intel)은  

차입한 달러($) 원금을 거래상대(은행)에게 전달하고 자신은 원화() 원금을 받습니다.
 

그리고, 원화에 대한 이자비용도 인텔(Intel) 자신이 원화시장에서 직접 차입하는 비용 10.6%보다

0.6% 낮은 10%만을 부담함으로써 스왑거래를 통해 이익을 보게 됩니다.


 

 

 

<은행(swap dealer)의 스왑효과>


 

은행은 먼저 LG전자로부터 8.4%의 달러이자를 받고, 인텔에게 7%의 달러이자만을 지급하면서 

1.4%의 이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인텔에게 원화이자 10%를 받고, LG전자에게 원화이자 11%를

지급하면서 (-)1%의 손해를 봅니다. 따라서 은행은 결론적으로 LG전자와 인텔의 스왑거래에  

개입함으로써 총 0.4%의 이익을 보게 되는것입니다.


 
 

<결론>


 

위 스왑거래 에서는 LG전자, 인텔, 은행(swap dealer) 모두가 이익을 보고 있습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은행이 딜러(dealer)로서 스왑시장에 개입 했을때의 이익을 얻는 방법인

“호가스프레드(bid-ask spread)”를 이용한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형태입니다.


 

참고로 LG전자(0.6%), 인텔(0.6%), 은행(0.4%) ... 의 이익을 합하면 [1.6%]가 되는데 ...

 

이것은 달러화 이자율 차이인 2%와 원화의 이자율 차이인 0.4%의 차이가 됩니다.

 

[2.0% - 0.4% = 1.6%] (수학적으로 깊게 들어갈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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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스왑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서 나름대로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 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스왑은 거래 당사자들의 사적계약인 형태가 대부분이고


 

거래조건 또한 당사자들끼리 얼마든지 협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되는 스왑의


 

형태는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설명드렸던 부분은 통화스왑 입니다만,


 

시장에는 금리스왑, 서커스스왑, 스왑션 등등 너무나 다양한 스왑이 많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오늘의 스왑내용은 교양적 금융지식을 쌓는다는 차원에서 보시는게 편할것 같습니다.


 

 


 

참고로 TV에서 유럽관련 다큐를 보다가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하기 위해서


 

골드만삭스와의 통화스왑거래를 했다는 내용을 보게 되었는데 .......


 

오늘 스왑의 내용도 그래서 통화스왑을 위주로 설명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골드만삭스와 그리스가 어떠한 스왑조건으로 거래 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건을 다양화 할수 있는 스왑거래의 특성 때문에


 

골드만삭스가 상당한 이익을 보았다는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임을 잘 아실겁니다.


 

모르면 당합니다! 계속해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