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PEC+ 감산합의 타임테이블
- 2020년 5~6월 970만 bpd 감산 / 2020년 7월에서 12월까지 770만 bpd 감산 / 2021년 1월에서 2022년 4월까지 580만 bpd 감산
- 감산기준은 2018년 10월 생산량 기준. 다만 사우디와 러시아 기준은 1,100만 bpd
- 현재 감산합의는 2022년 4월 30일까지 유효하지만 2021년 12월에 감산연장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
- 다음 회담은 2020년 6월 10일 예정.
표 1. 시기별 감산목표
2.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둔화는 어느 정도?
그림 1. 골드만 삭스, JBC Energy 수요둔화 규모 추정치
- 뉴스 등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감산 규모가 수요둔화를 상쇄할 만큼 크지 않기 때문.
- 기관마다 추정치가 다르지만 IEA는 2020년 석유수요가 2,000만 bpd 감소할 것으로 내다봄. 한편, 골드만 삭스 및 JBC 에너지 등은 2분기 수요둔화가 가장 커 1,500만 bpd가 될 것으로 추산.
- 메이져 트레이딩 기업인 Trafigura 및 Vitol 등은 4월 수요는 3,000만 bpd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
그림 2. Rystad Energy 수요둔화 규모
- Rystad Energy는 4월 수요가 2,700만 bpd 감소할 것으로 추정.
3. 감산규모가 2,000만 bpd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뉴스는 왜?
- OPEC+ 감산은 970만 bpd이지만 감산기준이 2018년 10월, 사우디와 러시아는 1,100만 bpd이기 때문에 4월 생산량을 고려하면 실제 감산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기 때문.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사우디, UAE, 쿠웨이트 4월 생산량을 감안한다면 OPEC+ 감산규모는 1,250만 bpd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 사우디 4월 생산량은 1,230만 bpd로 감산기준인 1,100만 bpd보다 120만 bpd 높은 수준.
- 한편, 캐나다, 노르웨이, 미국 등 non-OPEC+ 국가들의 자발적 감산 규모가 500만 bpd 정도 될 수 있다는 추정치가 존재.
- 여기에 IEA가 전략비축유를 300만 bpd 구매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기 때문에 전체 감산규모는 산술적으로 2,000만 bpd 수준이 될 수 있어.
4. 감산에 따른 가격 반응은?
- 아시아 장에서 일시 하락하던 WTI 유가는 한국 시간 오전 10시 25분 24.26달러로 6% 이상 상승.
- 감산합의로 가격 바닥은 다졌다는 견해가 많으며 당분간은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음.
- 다만 감산합의에 관해 부정적인 견해도 다수 존재.
- 러시아가 250만 bpd 감산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견해, IEA가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기에는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아.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둔화가 심해질 경우 감산이행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국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편 캐나다는 아직 공식적으로 감산 규모를 정하지 않았다는 뉴스도 전해지고 있어.
- 결국 감산합의는 상승재료는 맞지만 감산 진행상황과 수요둔화 규모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