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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


1. 7번 국도


7번 국도는 환상인 동시에 허상이다.


그 누군가 말했듯 

누군가에는 매일 출근길이지만 

이상하리 바다를 좋아하는 내게 있어 동해안 도로는 꼭 한번 달려보고 싶었던 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7번 국도는 예전과 같은 꾸불꾸불 거리며 펼쳐지는 해안을 볼 수 있는 과거의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2. 해안도로 여행기간: 8월 16일~17일


휴가를 맞이해서 차에 물건을 잔뜩 싣고 전주 - 경주 이후 동해안 도로 - 군산 - 서울 코스

동해안 해안 도로만을 달린 건 8월 16일 아침부터 17일 저녁까지. 



친구 녀석들 만나러 전주와 경주에 들린 이후 충동적인 동해안 도로 여행.

어떻게 해안도로를 탈지, 무엇을 볼지, 식사와 숙소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아무런 계획없는 여행.

확실한 것 하나는 7번 국도는 현재 동해안 대로로 해안 드라이브를 하기 위해서는 부적합하다는 것.

빠르고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이 길을 따라 움직이면 보이는 건 차와 산 뿐.




3. 어떻게 움직일까? 네이버 jcan****님의 글


따로 검색을 하지도 찾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여행을 했으나

찾아보니 jcan****님이 네이버 답글 남긴 아래와 같은 코스와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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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간은 어느정도로 할 것인가, 관광지는 어느정도 수준으로 들릴 것인가가 변수가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7번국도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 구도로를 포함해서 해안도로를 주로 이용할 것인가도....

주요 지명은 알고가야 하고, 네비와는 별도로 지도(책)는 하나 있는게 좋습니다.


7번국도는 부산(영도대교 북단)부터 시작합니다.

부산--울산--경주--포항--영덕--울진--삼척--동해--강릉--양양-속초--삼척

때문에 원주에서 어디까지 내려가서 올라오는지는 (또는 내려가는지는) 여행일정에 맞춰야 하겠죠.


대부분은 중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로 내려가서 국도 등을 이용하여 연결하면 되는데,

부산, 울산,  경주야 원래부터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던 곳이고,

포항은 대구에서, 영덕도 이제는 안동(분기점)에서 고속도로가 연결되어 있죠.

울진은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 넘어 풍기에서 빠져서 36번국도로 갑니다.

삼척(호산항)은 제천에서 38번국도로 태백 통리까지 가서 427번 지방도로 가면 좋죠. 경치가...


관광지를 보면,

부산이야 해운대, 태종대 등등 워낙 많으니 생략하고,

부산-울산으로 올라가면서 일부러 기장쪽을 거쳐서  간절곶 찍고 올라가는 코스를 택하기도 합니다.

경주야 설명이 필요없지만, 울산에서 처음부터 문무대왕릉--구룡포(호미곳) 찍고 돌아가는 것도

괜찮구요. 헌데 여기까지는 대부분이 안하죠. 대부분은 포항부터 시작합니다.

일단은 바다가쪽으로 최대한 안내하니까,

시간 부족하면 일부는 그냥 7번국도로 질러서 가세요.


1. 포항에서 고속도로 빠져 7번국도로 영덕으로 올라가다가 강구 도착하면 항구쪽으로 들어가

  대탄항 검색하세요. (포항IC~강구 약 40Km)

  강구-대탄-축산항까지 약 21Km 의 20번 지방도.

  관광지 : 강구항 삼사해변공원


2. 축산항-대진항-고래불해변까지 11.5Km (영덕대게로)


3. 고래불해변에서부터는 그냥 7번국도를 타고 달립니다. 10Km쯤에 후포항으로 들어가죠.

   후포항까지 12Km


4. 후포항-평해 월송정(관동8경)-구산항-울진비행훈련원-기성교차로 18Km


5. 기성교차로-<7번국도>-기성망양해변 출구 : 5.6Km


6. 기성망양해변 3.5Km


7. 기성망양휴게소-오산항(오산리)  3Km


8. 오산항-울진 망양정(관동8경) 9Km


9. 망양정-봉평해변-죽변항-부구-도화동산(철쭉도 일품)-삼척 호산항 30Km

   관광지 : 죽변항 하트해변  


10. 삼척 호산항~임원항-해신당공원-장호항-해양레일바이크-근덕(꽈배기)-맹방초등학교(맹방

    유채꽃마을)  36.5Km * 낭만가도로 불리우는 최고 인기코스입니다.


11. 맹방초등학교-삼척항-새천년해안도로-이사부사자공원-삼척해변 입구 7번국도 갈천교차로

    13Km


12. 갈천교차로-묵호항 (동해시내 경유. 천곡동굴도 있음.) 15Km

    * 묵호항에는 논골담길(1,2, 3)로 유명한 묵호등대가 있고, 차로 올라가볼 수 있으며,

      반대편(북쪽)으로도 내려가는 길 있음.


13. 묵호항-망상해변-옥계역(우회전)-옥계해변-금진항-<주상절리로 유명한 헌화로>-심곡항

     -썬크루즈리조트-정동항-모래시계공원-정동진역-등명해변-하슬라아트월드-낙가사-함정전

    시관-안인진-7번국도 모전교차로 32.5Km


14. 모전교차로--홍제교차로(강릉시청)--강릉원주대 입구--경포입구 4거리 11;8Km

    관광지 : 오죽헌


15. 경포입구 4거리--선교장--경포대 정자--경포호수--경포해변 북쪽입구 4Km


16. 경포해변 북쪽입구-사근진-순긋-순포-사천-사천진항-사천진-연곡-영진-주문진항-소돌바위

    주문진해변-향호다리(7번국도) 16.5Km

   관광지 : 영진해변 도깨비촬영지


17. 향호 다리-현남IC입구(고가차도)-남애항-휴휴암-인구/죽도항-동산항-38선휴게소-하조대

    -여운포리 교차로 7번국도 20.5Km 동산해변-수산항-오산해변 방향


18. 여운포리-동산해변-수산항-쏠비치-오산해변-낙산대교-낙산사 입구까지 12Km


19. 낙산사 입구-속초시내-간성-거진-화진포-대진-통일전망대출입사무소-통일전망대  72.5Km

   속초권 관광지 : 영금정, 아바이마을 등


통일전망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간성에서 진부령으로 넘어보는 것도 괜찮죠.

건봉사에도 들려보고....


답변자도 원주지만,

바닷가 드라이브보다도 재미있는 게 계곡 드라이브입니다.

양양 서면에서 조침령터널 넘어  진동/방동계곡-내린천-미산계곡-금당계곡으로 해서

방림으로 해서 돌아오는 것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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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행 방식


꼼꼼하고 세세하며 맛집을 포함하여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3번과 같은 코스를 미리 검색해 코스를 짜둔다면

동해안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을 것. 


혼자, 숙소도 필요없고 먹는 것은 라면으로 대충 때우고, 그냥 달리고 싶다면

휴대폰을 이용한 지도 검색과 그 곳을 가기 위한 도로확인.

바다가 안보인다면 오른쪽으로 가는 것.




지도만 봐도 확인가능하다.

7번 국도는 바다를 볼 수 없다. 바다를 보려면 20번 국도가 낫겠군.

지도를 확대한 후 해안에 위치한 주요 지명을 네비로 찍어서 가되

네비는 쉽고 편하고 빠른 길만 가르쳐주기 때문에 종종 현재 지점을 확인하면서

길을 잘못 들었다 싶으면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그럴 때 네비는 무시.


그렇게 단기 목표를 잡고 오른쪽 길 위주로 가다보면 해안도로가 나오고

영덕 대게로 - 울진 대게로 - 망양정로와 같이 어떠한 도로를 이용해야 해안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지 감이 잡힌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절대적으로 혼자 선택한 불편함이 우선된(?) 여행 방식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다.

수 많은 유턴 속에 서울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것 같은 요상한 길로 갈 때도 있고

막다른 길에서 후진으로 나와야했던 경험도 다수 존재.


그렇지만 정말 네비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지겹도록 

해안도로와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릴 수 있다. 


해안 드라이브는 정동진에서 마무리.



5. 비오는 여름 바다


올해 동해는 여름 내내 비가 자주 내려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았다.  

휴가를 받았을 때도 평일인데다 때마침 동해안에 내내 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주요 해수욕장에는 사람 한명 찾아보기 힘들었다. 


해안도로 갓길에 주차한 후 바다를 잠시 바라볼 때도 비바람 때문에 오래 서있을 수가 없어

휴가 타이밍을 잠시 원망도 했었지만..


내 평생 

평일에 비오는 여름 해안도로를 여유롭게 무작정 혼자 달릴 수 있는 시간이 또 올 수 있을까.









6. 비오는 해안도로


단조롭지만 그리운 것들



 


인코딩을 이것저것 해봐도 영상은 계속 이모냥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