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il, gas

WTI 6월물 급락 배경 및 향후 전망

1. 6월물 급락 배경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4226536i

한국경제 신문의 김현석 기자님이 쓴 글을 한번 읽어보시면 6월물 가격 급락 배경을 이해할 수 있음.

기자님의 글을 읽다보면 하방 관점으로 치우진 부분들이 다소 나타나긴 하는데 일반적으로 증권사 보고서가 매수 관점에서 쓰여지기 때문에 같이 보면 나름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할 수 있을 것.

위 기사를 보시면 6월물 가격 급락배경을 이해할 수 있어.

정리하자면 아래 두가지 정도로

 1-1. 미국 석유 데이터의 신속성과 투명성

 미국은 주간 단위로 석유와 관련된 지표를 발표. 생산, 소비, 수입, 수출 등 자료를 매주 주간마다 발표. 최대 소비국이면서 정보 제공의 적시성과 신뢰성이 높아 석유 시장 변화를 빠르게 파악 가능. 이미 공급과잉, 수요둔화라는 시장 구조는 많은 뉴스에서 다루어지고 있는데 그 상황이 실제 지표로 확인되고 있어.

 

4/10 기준 미 원유 및 정제제품재고는134,157만 배럴로 이미 5년 평균 최대치는 넘어섰으며 역대 최고치인 2016826일의 137,4047천 배럴에 다가서고 있어. 문제는 수준이기도 하지만 그래프 기울기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속도.

화요일(4월 21일) 장 종료후 발표된 API데이터에 의하면 수요일(422) EIA가 발표예정인 4/17기준 한주간 미 원유재고는 1,323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 미국 락다운 해제 조치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런 기조가 변할 수 없는 상황이 데이터로 나타나.

1-2. 유동성

한마디로 돈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저점이라고 판단한 자금이 원유 근원물을 추종하는 펀드에 많이 유입되었기 때문. 상세한 메커니즘은 기사를 참고. 주위에서 유가 관련 상품에 묻지마(?) 투자하시는 분들 많아..

 

2. 그렇다면 유가는 어떻게 될까?

현 상황에서 오른다 내린다는 전망은 큰 의미는 없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현재 원유 시장에 관해 언급하는 사항은 1. 높은 유가 변동성 2. 추가 감산 조치 필요 정도로 요약 가능. 따라서 6월물의 하방 압력은 당분간 지속되면서 마이너스 가격 역시 재차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몇 가지 뉴스를 종합해보면 OPEC+는 추가감산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자발적으로 100bpd감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매번 같은 결론이지만 유가가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1. 수요 개선 신호 2. 추가 감산을 통한 공급조절 3. 철저한 감산이행 등이 필요.

 

 3. 주요 기관들의 코멘트(출처: Reuters)

https://www.reuters.com/article/us-global-oil-analysts/analyst-view-oil-price-crash-what-next-idUSKCN2233A9

3-1. ANZ

- WTI 6월물 가격은 공급을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없다면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 미 셰일 산업의 강제적인 폐쇄 혹은 파산 등이 필요.

- OPEC+ 국가들이 감산 시행일정을 앞당길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970bpd 감산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원유에 최소한의 영향력만 끼칠 것.

 

3-2. Standard Chartered Bank

- 길지는 않겠지만 6월물 가격 만기 이전 재고가 가득 찰 마이너스 가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

 

3-3. Standard Chartered Bank

- 길지는 않겠지만 6월물 가격 만기 이전 재고가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마이너스 가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음.

 

3-4. Goldman Sachs

- 5월물 마지막 거래일 여전히 과도한 공급과잉 현실 상황이 6월물에도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임.

- 그러나 궁극적으로 저장공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시장균형을 위해 생산량은 상당히 감소할 필요가 존재함. 결국 수요가 점차적으로 회복될 경우 유가는 상승을 위한 발판이 될 것.

  

3-5. OANDA

- 미 셰일 산업계를 돕기 위한 미 행정부의 노력은 실패할 것이기 때문에, 많은 미국 생산업체들에게는 이런 유가 변동은 마지막 춤이 될 것.

- 북미 셰일 업체들은 곧 유전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며 소규모 업체들은 저유가와 수요둔화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 유가 변동성은 높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이미 6월물 가격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동안 마이너스 가격을 본다고 해도 놀랍지는 않은 일.

 

3-6. Rystad Energy

- 수급 균형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유전 폐쇄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몇 주간 원유 시장의 하방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

- OPEC+ 감산은 51일부터 시작되나 5월 감산규모는 970bpd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 많은 산유국들이 100% 감산이행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분기 수요 둔화는 2,000 bpd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산유국들은 6~700bpd 추가 감산이 필요.

 

3-.7 TD Securities

- 미국 쿠싱지역과 같은 미국 원유 인도 지점의 저장시설이 가득찰 수 있는 리스크는 중요한 문제로 유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슈퍼 컨탱고 상황은 이어질 것.

 

3-8. Wood Mackenzie

- WTI 가격의 역사적인 하락은 현재와 같은 공급과잉 상황 속에서는 다른 등급의 원유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

 

3-9. OCBC

- 세상의 끝은 아니며 마이너스 가격은 시장의 전체 구조를 반영하지는 않음.

- 마이너스 가격이 다시 나타날 것인가? 나는 마이너스 가격이 나타나지 않는다에 베팅하지는 않을 것. 수요가 개선되거나 미 감산이 나타나지 않는 한 저장공간 부족 문제는 해결될 것 같지 않아.

- 미국 경제활동 재개에 관한 타임라인은 수수께끼 같아. 보수적인 관점에서 7월 이후부터 가능할 수 있음. 한편 미국은 정부 강제정책 방식으로 감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

 

3-10. ING Economics

- 핵심적인 질문은 다음달 6월물에 마이너스 가격이 반복될 것인가 하는 것임. 현재 공급과잉 상황하에서는 다음달 저장공간은 더욱 심각한 이슈가 될 것. 의미 있는 수요회복이 없다면 6월물에 마이너스 가격이 나타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