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르스 사태
7월 14일(화, 한국시간) 기준 메르스 사태는 9일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며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메르스로 인해 둔화되었던 경제활동 역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어 가고 있으며 여름철 성수기 시즌의 소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메르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한달 전만 해도, 마스크와 손소독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은 급속도로 높아져 N95마스크는 품귀현상을 빚었고 소독제 역시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사람들의 공포 심리를 이용한 “메르스 마케팅”도 횡행하며 메르스로 촉발된 각종 사회적 현상에 대한 분석이 한창 진행 중이다.
무던한 필자는 별도의 메르스 대책은 딱히 없었지만 손씻기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2. 손소독제
그림 1. 손소독제 및 손세정제
(자료: Google)
현재 주요 검색 사이트에서는 “손소독제”와 “손세정제”의 구분이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손소독제는 알코올 항균작용을 이용한 겔타입의 제품을 지칭하며 손세정제는 흔히 사용되는 비누를 말한다.
손소독제의 주 성분은 항균을 목적으로 한 이소프로판올, 에탄올 등이 있으며 알코올 사용으로 거칠어지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보습제로서는 프로필렌 글라이콜, 글리세린, 토코페롤 등이 사용된다.
손소독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에서 발행한 "손소독제에 대해 알아봅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에서는 “이소프로판올, 염화벤잘코늄, 크레졸, 과산화수소 5개 성분을 항균 작용의 주성분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시중에는 에탄올과 이소프로판올을 주 성분으로 하는 제품이 가장 많이 출시되고 있다. 손소독제 제품 중 에탄올은 약 60%, 이소프로판올 약 70%를 각각 함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세균과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식약처는 밝히고 있다.
3. 손소독제 주요성분의 제조법
그림 2. 주요성분 제조법
(자료: 코리아PDS)
에탄올은 전통적으로 효모에 의해서 당분을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제조되었으나, 에틸렌을 황산에 흡수시켜 얻은 황산에스터를 가수분해하여 에테르와 함께 얻는 황산가수법인 합성법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아이소프로판올 역시 발효법으로 제조되기도 하나 프로필렌을 이용한 합성법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에탄올과 아이소프로판올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살균작용이 있어 손소독제의 주요 항균성분이 된다.
보습 성분으로 사용되는 글리콜은 유지 분해 및 프로필렌 합성법에 의해 제조되고 있다.
4. 손씻기의 생활화
손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의 비율은 매우 크다고 알려져 있다. 메르스와 같은 신종플루를 비롯하여 식중독, 콜레라 등이 손을 매개로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 질병이다. 공중화장실을 이용 후 손을 씻지 않고 그대로 나가는 사람들을 상당수 목격한다. 본인과 타인의 건강을 위하여 덥고 습한 이 여름철 손씻기를 생활화하자.
<작성: 코리아PDS EPA팀 문창훈 연구원(kenxic@koreapd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